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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도축장 36곳으로 거점화
축산 유통구조 개선안 발표

농협 ‘안심축산’ 패커로 육성

생산·유통·판매 일괄 담당


전국 각지에 흩어진 80여개 도축장이 2015년까지 36개 거점 도축장으로 감축ㆍ전환된다.

농협의 ‘안심축산’이 ‘패커(packer)’로 육성되어 전체 한우의 50% 생산과 도축ㆍ가공ㆍ판매를 담당하고, 2017년까지 전국에 농협 직영 정육점 식당 100개소가 추가 개설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피부에 와닿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추진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축산물이 일반 농산물보다 유통단계가 길고, 유통접점마다 수많은 영세업자가 관계해 유통비용을 증가시킨다고 진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는 85개소의 도축장과 3638개소의 축산물 가공장, 5만3083개의 식육판매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통구조 축소화 차원에서 농협의 안심축산을 패커로 육성해 생산ㆍ유통ㆍ판매까지 일괄하는 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안심축산은 2010년 기준으로 전체의 8.3%인 연 5만마리 정도를 점유했는데, 이를 2015년 50%(35만마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는 생산과 출하를, 지역축협은 수집과 공급을, 안심축산은 가공ㆍ유통ㆍ판매를 전담하는 구조로 역할을 분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유통구조 개선안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전국 83개 수준인 도축장을 2015년까지 36개소로 줄이는 대신 이를 대규모로 현대화해 지역 거점도축장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이들 거점도축장을 도축ㆍ가공ㆍ유통이 연계된 브랜드 경영체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 50억원을 무이자 지원한다.

온라인 거래도 확대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는 정육점과 쇠고기 품질공정지정업체(16개) 간 전용 사이버몰을 시범 운용한다.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비선호 부위 유통 확대 등을 위한 내용을 담은 ‘육가공산업발전대책’도 상반기 중으로 마련키로 했다.

소비 확대 차원에서는 대도시 중심의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2017년까지 농협이 운영하는 정육점 식당 100개소를 추가 개설하고, 일반 정육점 1000개를 안심축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형태로 프랜차이즈화하기로 했다.

<홍승완 기자> /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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