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국가 출항선박들의 큰 골칫거리였던 아시아매미나방(AGM)의 검역을 전담하는 ‘국제식물검역인증원’이 22일 부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
국제식물검역인증원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국가로 출항하는 선박에 대해 아시아매미나방(AGM)의 검사를 전담하게 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극동 러시아에 서식하는 아시아매미나방은 번식이 빠르고 산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탓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의 북미 국가들은 이를 해충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선박에 붙은 알이 6-9월에 깨어나 활동하해 이 기간에 북미국가로 출항하는 선박은 ‘AGM 무감염 증명서’를 제출해야 입항이 가능하다.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선박의 경우 북미국가에서 외항대기 후 별도의 검사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3일정도 통관지연과 함께 벌금 부과등의 불이익 처분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인증원의 출범으로 출항전에 AGM검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통관지연에 따른 체선료 절감과 함께 수출화물의 적기 수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북미로 출항하는 선박 가운데 AGM검사대상 선박의 수는 800여 척 정도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선박들의 1일 체선료가 1000~200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선박 한척당 3000~5000만원의 체선료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