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면서 홈페이지가 인공기로 도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 측에서는 검찰에 이번 해킹사건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20일 오전 1시께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해킹으로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통합진보당’ 명칭이 ‘통합종북당’으로 바뀌었으며, 배경에는 북한 인공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북한 주민들의 오열하는 사진으로 뒤덮였다. 특히 오열하는 사진 속 북한 주민의 얼굴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얼굴이 합성돼 있으며, 배경음악 역시 북한의 노래로 바뀌어 있었다.
이런 현상은 20일 오전 1시40분까지 계속됐으며, 복구 후 재해킹을 당한 통합진보당 측은 현재 서버를 끈 채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해킹을 당한 후 한 차례 복구했으나 잠시 뒤 다시 해킹을 당하는 등 수습이 되지 않아 서버를 폐쇄했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측은 이번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헌법기관인 공당의 홈페이지에 감행한 이번 공격이 고의성과 악의성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면 결코 가볍게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