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바꾸기 논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논란 속에 진행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밝혀 또다시 말바꾸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대표는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강정마을의 경우 원천적으로 반대한다기보다는 주민이 반대하면 주민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절차적 문제에 너무 하자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모든 힘을 집중해 평화의 섬 제주도를 지켜낼 것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날 제주도 현지를 방문해 “무자비한 폭파 강행을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 제주도민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사실상 제주 해군기지 원천무효를 주장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한 대표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는 발언은 국가적인 사안을 야권연대 등 정치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를 하면서 제주 해군기지 무효화를 정책연대로 합의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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