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경선부정 원인 내부에”
이정희“ 진상조사위 책임져라”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7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관련해 “이번 위기는 민주주의의 제1 원칙인 직접선거, 비밀선거 원칙이 무너졌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당권파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진보당의 심각한 위기는 외부의 공격에서 온 것이 아니라 우리 당 내부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유 대표는 이어 “당원투표가 정치적 정통성ㆍ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즉각 당원명부에 대한 전면적 검증과 정비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도 “당을 건강하게 바로 세우는 과정은 운영위에서 결정한 대로 특별기구에서 신중하게 진행하자”며 “아프다고 피하지 말고 부끄럽다고 감추지 말고 있는 그대로 국민께 드러내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실을 ‘여론의 뭇매(?)’로 몰고 가는 비상식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며 “진상조사위의 결과를 수용할 수 없으며 (현 위기상황의) 모든 책임을 진상조사위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비례대표 총사퇴를 의결한 전날 전국운영위원회의 권고안도 무시했다. 이 대표는 8일 진상조사위원회를 상대로 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다.

<한석희ㆍ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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