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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진숙씨 업무보고 안받겠다” 野 의원 ‘반발’
청와대가 ‘몰라요 장관’ 논란을 빚었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에 반발, 야당 의원들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해양수산부의 업무보고를 전면 거부키로 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장관’이라는 직책 대신 ‘씨’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야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위원은 22일 오전 성명을 내고 “국민의 뜻에 반해 임명을 강행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오는 4월 23일로 예정된 해양수산부 소관 업무보고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윤 장관의 비전문성 부동산 투기 등 문제를 언급하며 “준비부족과 진정성 없는 비상식적 언행에 대해 해양수산부장관으로서 부적격함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그동안 모든 언론이 한목소리로 부적격이라고 판단했고 여야의 원내지도부까지 만장일치로 임명을 반대한 국무위원은 윤진숙씨 말고는 없다”며 “국민 64.7%가 반대하고, 67만 수산인, 고향 부산시민들조차 고개를 돌린 부적합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장관은 자질부족이라는 국민적 불안과 우려 속에 초보장관의 행보를 시작할 것이 아니라 국회와 국민 그리고 해양수산인들에게 ‘도덕성과 능력부족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진심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장관은 당정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 의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윤 장관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해양수산부 당정협의에 참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여당 의원들에게 해양수산 분야의 주요 현안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농해수위 여당 간사 김재원 의원은 “엊그제 청와대 업무보고 잘했다고 하는데 반응이 어떤가”라고 묻자 윤 장관은 “잘했다고 하는데 속(마음)까지는 모르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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