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새누리당 청주시장 후보가 ‘세월호 사고’와 관련 “언젠가 일어날 사건”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측이 ‘석고대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김정현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이승훈 후보는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한 자신의 망언에 대해 석고대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 “역사의 큰 줄기로 볼 때 언젠가는 일어날 사건이었는데 지금 일어나 선거를 코앞에 둔 집권당에게는 큰 불행”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후보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에 대한 무감각을 깨우쳐야 한다는 것”이라 해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실종자 가족들은 어둡고 차가운 바다에 남겨진 가족이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유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가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는데 집권여당의 청주시장 후보라는 사람은 선거의 유불리로만 따지고 있다니 참으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후보가 ‘이번 사건은 새누리당의 문제도 아니고 과거부터 쌓였던 것으로 지역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서 들은 얘긴데 불교 쪽에서는 업보로 본다’고 말한 점에 대해서도 용서키 힘든 일”이라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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