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회 사무처는 30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접견실에서 ‘남북 화해 협력 자문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인사말에서 “남북국회회담 제안은 그동안 남북관계에 있어서 다소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던 국회가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데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흡수통일 야망의 노골적인 공개”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남북한이 화해협력을 통해 상대방을 존중해주며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며 “평생에 단 한 번도 흡수통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은 우선 한국과 베트남 또는 한국과 중국 수준의 교류와 왕래가 이루어지고 그 이후 경제통합을 이루는 등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남북한은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합의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문위원회 최완규 위원장은 “의장 직속으로 남북화해협력 자문위를 구성한 것은 정 의장의 남북화해협력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대북정책의 추진 주체는 정부이나, 정부만으로는 남북관계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없다”며, “앞으로 자문위 활동을 통해 남북관계개선에서 국회가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위는 최완규 북한대학원대학 총장을 위원장으로 15인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북 간 화해·협력을 위한 법적ㆍ제도적 방안 마련,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접근방안 수립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는 임병규 국회 사무총장 직무대리,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이수원 정무수석비서관, 김성 정책수석비서관, 최형두 국회대변인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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