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명박 전 대통령 공격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오는 30일 재보궐선거에 줄줄이 출마하면서 ‘MB 때리기’로 반사이익 챙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7·30 재보선은 아직 단죄하지 못한 지난 MB정권의 불법과 탐욕을 심판할 선거”라며 “새누리당 나경원·임태희·정미경 후보자는 전 정권의 국정파탄의 장본인, 최소한 적극적인 방조자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의 ‘주어가 없다’는 과거 발언을 꺼내들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나 후보에 대해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나 후보는) ‘BBK를 설립했다’고만 언급돼 있지 ‘내가’ 설립했다고 돼 있지 않다’며 “이것을 ‘내가 설립했다’라고 하는 것은 명백히 허위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즉, 주어가 없다는 얘기였다. 누가 봐도 이 말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경기 수원정(영통)에 출마한 임태희 후보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22조의 대국민사기극으로 실체가 밝혀지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최전방 옹호자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4대강 공사 안했으면 범람하고 잠겼을 것”, “4대강은 대운하 아니다”라는 임 실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경기 수원을(권선)에 출마한 정미경 후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는 과거 ‘4대강 사업은 청년 실업의 해결방안’이라고 말했고 ‘대통령이 미래에는 무엇을 먹고 살까 고민한 것이 4대강 사업이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상하지 않냐. (국회) 과반수 확보라는 중차대한 사명을 부여받은 새누리당 후보들에게서 실패한 MB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것 말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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