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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痛한 새정치…문재인 구원등판할까
공동대표직 사퇴…당권경쟁 안갯속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의 대표직 동반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차기 당대표는 오는 2016년 4월 총선에서의 공천권을 갖는다. 임기중 큰 선거도 없다. 처절한 경쟁이 불가피한 이유다. 핵심은 ‘친노 좌장’ 문재인 의원의 등판 여부 또는 역할로 모인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박지원, 정세균, 추미애, 이인영 의원 등이다. 직전 원내대표였던 전병헌 의원도 당권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권 경쟁은 계파간 경쟁 구도를 띄면서 이르면 9월께 치러질 조기 전당대회까지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의원의 든든한 후원군은 박영선 원내대표다. 비대위 체제가 가동되면 두 공동대표의 빈자리를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신분으로 대행을 하게 되는데, 정치권에서 박 의원과 박 원내대표는 자타공인 ‘절친’ 관계다. 박 원내대표의 원내대표 당선 뒷배 역할도 박 의원이 적지 않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이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반대파 의원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가시화 될 가능성도 있다. 추 의원의 경우 4선 의원으로서의 고민이 깊다. 올 초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했으나 박원순 현 시장에 밀렸고, 최종 목표인 대통령까지 가는 데에 중간 디딤돌로 당권을 쥐겠다는 의지다. 이 의원의 경우 당내 넓게 분포한 ‘486계’ 의원들이 우군이다. 그간 다졌던 ‘더 좋은 미래’ 등 당내 의원들의 모임도 당권경쟁에서 역할이 클 전망이다.

그러나 핵심은 역시 문 의원의 ‘역할론’으로 쏠린다. 문 의원이 직접 출마할 것이냐, 아니면 뒷배 역할에만 그칠 것이냐가 갈림길이다. 문 의원이 직접 당권 경쟁에 뛰어들어 당선될 경우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 구심점’으로 역할하면서, 야권 대권 주자의 입지가 크게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당대표는 2016년 총선 공천권도 갖는 만큼 이듬해인 2017년에 있을 대선에서 확실한 기반다지기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차기 당권 주자들은 재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이 잦아들고,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이후 본격적으로 제 색깔 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시기는 이르면 오는 9월께로 전망된다. 9월 국정감사 일정과 연말 예산 일정 등을 고려하면 전대 시기가 10월께로 늦춰질 공산도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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