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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내가 단식 대신하겠다”…단식 돌입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유족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요구하면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문 의원은 20일 배포한 ‘단식에 들어가며’란 글에서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김영오님을 살려야 합니다”라며 “교황님이 우리 사회에 불러일으킨 위로와 치유의 감동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는 왜 우리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지 못하는지 자문하고 반성을 하게 됩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 특히 37일째를 맞는 유민 아빠 김영오님의 단식은 당장 중단돼야 합니다”라며 “그들의 극한적인 아픔을 우리가 깊은 공감으로 보듬어야 합니다.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해주기는커녕 고통을 더한다면 그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닙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으로 진상규명,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거기에 고통이 요구된다면 그 고통을 우리가 짊어져야 합니다”라며 “그러기 위해 저는 단식에 들어갑니다. 김영오님을 비롯한 유족들의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김영오님을 살려야합니다”고 썼다.

문 의원은 지난 19일 37일째 단식 농성 중인 김씨를 위로 방문했고, 문 의원의 만류에도 김씨가 “단식을 계속 하겠다”고 주장하자 이날 점심부터 사실상 단식에 들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실시된 시복미사 직전, 김 씨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달한 바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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