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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 해명 납득”…이르면 오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검 · 경갈등 등 정책 질의집중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향후 경찰조직 운영과 검경 갈등, 수사력 보강 방안 등 주로 정책적인 부분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야당 측은 강 후보자의 역사인식 문제와 서울청장 재직 당시 철도파업에 대한 강경진압 등을 문제 삼았다.

21일 오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강 후보자를 대상으로 연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은 “강 후보자는 지난해 철도파업 주모자 체포를 위해 경향신문 건물에 강제 진입했을 때 서울청장이었다”며 “경찰청장이 돼서도 인권 등을 무시한 채 강경진압을 계속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주 의원은 또 “5ㆍ16 군사정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문제다. 교과서에 나와있는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변을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군사 쿠데타라는 학설과 당시 상황에 비추어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모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과서엔 ‘ 5ㆍ16은 군사쿠데타’라고 돼 있음에도 ‘학설’이라 밝힌 것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새정치연합 김민기 의원은 사상 첫 경찰대 출신 인사가 경찰청장이 되는 것에 따를 수 있는 경찰조직 운영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강 후보자가 청장이 돼서 2년 후에 은퇴하면 52세다. 연금 수령은 60세가 돼야 하는데, 8년간 무엇을 하겠는가. 대부분 어느 단체의 고문을 맡는데, 12만 경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위신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유병언 체포 부실 및 검경 갈등 해결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정책 질의’가 다수였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경찰 조직의 수사력이 크게 약화됐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사명감도 높일 필요가 있다. 경찰 교육을 많이 시켜 능력이 높아져야 국민들이 편안히 경찰을 믿고 잠을 잘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은 “유병언은 이미 사망했는데 경찰은 체포하려고 다녔다. 이 과정에서 검찰과 손발이 맞지 않은 부분도 적지 않았다. 조직 수장으로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후보자 자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안행위 간사 조원진 의원은 “해명에 납득이 간다. 돌발 상황이 없는 한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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