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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콜릿 도매가 인상…이머징 마켓이 변수?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코코아 등 원재료의 가격인상으로 초콜릿 도매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초콜릿 도매가 인상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로모니터 컨설팅 애널리스트 이만 하미다딘(Iman Hamidaddin)은 최근 팟케스트에서 초콜릿 제조업자들은 도매가 인상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콜릿 도매가 인상이 자칫 인도 같은 이머징 마켓에서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하미다딘은 ”도매가 인상이 서구사회 소비자들에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아시아 태평양 같은 이머징 마켓에선 높은 도매가는 초콜릿 제조업자들이 이 시장을 뚫으려는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코코아 가격 인상분을 초콜릿 가격인상으로 전가할 때 제조업자들은 높은 단위 가격이 제품의 적정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미다딘은 팟케스트에서 2014년 2019년 사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전세계 제과 매출 성장의 3분의 1, 전세계 제과 생산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미다딘은 개발도상국과 이머징 마켓 소비자들이 적당한 가격의 사치로 초콜릿을 소비하면서 초콜릿이 전세계 제과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인구와 시장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인도는 가장 성장이 빠른 초콜릿 과자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관련 네슬레와 허쉬, 몬델레즈 인터내셔널, 마즈 등은 모두 올 상반기 코코아 같은 원가 상승을 이유로 초콜릿 과자류 가격을 올렸다. 마즈는 초콜릿 가격을 북미지역에서만 올렸지만, 허쉬는 초콜릿 도매가격을 전세계적으로 8%까지 올린 바 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에 따르면 9월 코코아의 일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3%나 오른 톤당 322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코아는 100g의 초콜릿 바를 만드는데 약 14%의 비용을 차지한다.

허쉬 CEO 존 빌브레이(John Bibrey)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허쉬는 2015년 코코아 물량을 이미 구매했으며, 미국 공장으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며 “서구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때문에 우려되는 코코아 공급 제약에 불구하고 올해에 초콜릿 도매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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