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이해선(59) CJ오쇼핑 대표이사(총괄부사장)를 11월1일자로 공동 대표이사로 영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표는 김태준 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이 물러남에 따라 공석이 된 자리도 겸임하게 된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기존 단독 대표이던 김철하 대표가 바이오사업부문을 주로 담당하고, 이 대표가 식품사업부문을 담당하는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이해선 대표 |
1982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이 공동대표는 빙그레와 아모레퍼시픽을 거쳐 2008년 CJ그룹에 다시 들어와 2009년부터 6년 동안 CJ오쇼핑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마케팅과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 꼽히는 이 대표는 CJ오쇼핑에 영입된 뒤 해외시장 개척에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받고 있다.
CJ대한통운도 새 대표이사(부회장) 자리에 양승석(61)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영입했다. 양 부회장은 197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1999년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긴 뒤 현대자동차 사장에까지 오른 바 있다. 회사 측은 양 부회장이 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는 균형감각을 갖췄고, 국내외 여러 사업분야를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아 CJ대한통운을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양 부회장은 신현재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 체제로 CJ대한통운을 이끈다.
양승석 대표 |
한편 이채욱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겸직 중인 그룹 지주사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이뤄진 이번 인사는 정기 인사를 한달여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최근 CJ그룹은 세금 탈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희경 CJ제일제당 부사장, 최연소 부사장으로 화재를 모았던 박성훈 미래전략실장, 도준웅 고문 등 젊은 인사들이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신 이번 인사로 중량급 인사들이 그룹 전면에 배치되면서 무게감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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