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올해 프리미엄 패딩 인기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피 매출 만회를 위해 백화점에서 대규모 모피 행사가 열린다.
현대백화점은 4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수도권 8개 점포 모피 본매장과 대행사장에서 ‘H-모피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고 수준인 500억원의 모피 이월 및 기획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신상품도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진도ㆍ근화ㆍ성진 모피 등 주요 모피 브랜드를 비롯해 DSㆍ동우 모피 등 총 10 여개 모피 브랜드가 함께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이 대규모 모피 행사를 진행하게 된 배경에는 비슷하거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프리미엄 패딩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두 배 이상 넘게 신장한 프리미엄 패딩은 올해(8월 1일~10월 31)까지 81%의 고공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모피는 9.8%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처럼 패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지닌 모피 브랜드를 제안하기 위해 압구정본점에 업계 최초로 모피에 패션성을 가미한 프리미엄 야상 모피 전문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백화점에 정식 입점한 ‘AS65’의 경우 지난 한 달 간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AS65’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글로벌 베스트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의 운영자이며 사진작가인 스콧 슈만이 세계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남자 25명 중 한 명으로 뽑은 ‘알렌산드로 스쿠아르치’가 론칭한 이태리 프리미엄 밀리터리 퍼 브랜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모피 신상품은 20% 정도 낮아진 국제 원피 가격에 따라 지난 시즌보다 가격이 낮아졌지만 프리미엄 패딩 등 겨울 상품보다 가격이 높아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윤달 후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들이 일부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에 모피를 구매할 수 있도록 대규모 물량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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