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놀라는 시리얼의 일종으로 오트밀, 현미 등에 꿀과 시럽, 유지분을 첨가해 구워 만든 것을 말한다. 시리얼에는 옥수수전분을 주원료로 한 콘후레이크와 쌀알을 팽창시켜 만든 펍라이스 등이 있지만, 그래놀라는 건과일과 견과류를 섞은 것들이 많아, 탄수화물과 미네랄, 비타민 등을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 우유, 요거트와 함께 먹을 수 있어 따로 조리 과정이 필요 없다.
일본 스낵ㆍ시리얼 푸즈 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그래놀라의 시장 규모(출하액 기준)는 146억엔으로 5년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로써 그래놀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120억원대를 정점으로 성장이 정체된 콘플레이크의 시장 규모를 넘어섰다.
그래놀라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각 업체는 공장을 풀가동해 생산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형편. 이에 업체들은 생산 시설을 확충하며 커지는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그래놀라 시장의 약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카루비’는 일본 토치기(栃木)현 우츠노미야(宇都宮)시에 있는 공장에 새로운 생산동을 건설하고 ‘후르그라’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투자액은 30억엔 정도로 내년 여름부터 가동할 전망이다. ‘카루비’는 그라놀라를 포테이토칩에 이어 제 2의 주력 제품으로 키울 방침이다. 대학과 기업 식당에 ‘후르그라’를 제공하는 서버를 기간한정으로 설치하는 등의 판촉도 강화한다. 카루비는 올해 그래놀라 매출액을 전년 대비 50% 늘어난 14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생산을 30%정도 늘릴 방침이다.
업계 2위인 ‘닛신시스코’ 역시 도쿄 공장에 라인을 증설하고 ‘탱글탱글 대두 그라놀라’ 등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늘린다. 투자액은 10억엔이 넘을 것으로 보이며 1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닛신시스코는 올해 그래놀라의 매출액을 약 80억엔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설비가 본격 가동되는 내년도에는 약 160억엔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시리얼업계 세계 최대 기업인 미국 ‘켈로그’의 일본법인인 일본 켈로그도 군마(群馬)현 다카자키(高崎)시에 있는 공장에 지퍼용 패키지타입 상품의 생산 라인을 추가한다. ‘후르츠 그라놀라 하프’ 등도 봉지타입의 생산 능력을 증대한다. 투자액은 5억엔 정도로 내년 1월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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