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는 당시 보고서에서 “곤충은 구하기 쉽고, 번식과 성장속도가 빨라 효율이 높은 단백질과 지방도 많다. 쇠고기 등 육류에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를 말벌과 딱정벌레, 메뚜기 등 곤충에서도 얻을 수 있어 전세계 20억 명의 식량을 해결할 수 있으며, 영양 성분이 풍부한 질좋은 식량”이라면서도 곤충에 대한 서구문화의 혐요감이 이를 막는 중대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유로모니터는 20억명의 사람들이 이미 주기적으로 곤충을 먹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곤충이 식량안전 문제에 잠재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곤충이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단백질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가장 큰 기구다.
시장조사기구에 따르면 이머징 마켓과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육류소비는 88%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선진국의 경우 육류소비 성장률은 기껏해야 25% 정도에 불과하다. 곤충이 지방이 많은 육류보다 더 건강한 대안적인 식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환경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관리 비용 측면에서도 훨씬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국가분석 분야를 맡고 있는 Eghbal은 이와관련 “곤충이 미래 식량원으로 자리잡는데에 있어 가장 명백한 도전은 곤충에 대한 서구문명의 부정적인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곤충을 동물용 먹이로 사용하기 위해선 EU의 법규를 개정할 필요가 있지만, 동물용 먹이로 곤충을 키우는 것이 곤충이 들어간 음식을 시장에 내놓는 것 보다 더 실현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곤충은 식량안전 문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탄소배출목표에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곤충은 소득 대부분을 식품구입에 써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겐 식량가격의 휘발성도 상쇄시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비위가 약한 서구의 미각에 곤충을 공급하는 것은 도전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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