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7∼12일 베이징 시내 교통혼잡과 스모그를 우려해 임시 휴일을 선포하면서 국내 면세점업계가 예상치 못한 특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7∼9일 개최하는 패밀리콘서트에서 7일 하루를 외국인 전용 공연을 하기로 했다. 이는 7일 하루 약 1만2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패밀리콘서트 관람과 롯데면세점 쇼핑 패키지 여행상품 등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체 1만2000명 중 약 1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베이징에서 약 6000명, 상하이에서 약 4000명이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5일 “공연을 보고 하루나 이틀 뒤 출국하는 게 일반적인 일정인데 이번 중국 콘서트 관람객은 대부분 10∼11일 출국한다”며 “APEC 연휴의 영향으로 요우커의 투어 일정 자체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16일 문을 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단체관광객이 아닌 개인자유여행객 유치에 초점을 두고 내년 1월 15일까지 1달러 이상 구입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김수현, 이민호, 장근석 등 한류스타의 피규어를 선물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역시 APEC 기간 요우커 유치를 위해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7일부터 12일까지 매장을 방문해 1달러 이상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마스크팩 5매를 증정할 예정이다.
스와로브스키, 폴리폴리, 제스티나 등 점장 추천 상품은 11% 할인 판매하고, 리더스 마스크팩을 30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0개를 추가로 증정할 계획이다. 또 공진향, 진율 등 인기 상품을 3세트 이상 구매하면 샘플을 5∼6종 추가 증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 SNS 마케팅에도 나선다. 중국 인스턴트 메신저인 위챗 이용자를 대상으로 매장에 방문만 해도 네일케어 세트를 주고, 11일까지 사은품 증정 행사를 위챗에 리트윗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각종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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