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에 따르면, 대미 수출품목별 매출액은 김이 6730만 달러(74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음료 4820만 달러(530억원), 라면 2620만 달러(288억원), 배 2450만 달러(269억원), 비스킷 2350만 달러(258억원) 순이었다.
20년 전인 1994년의 대미 수출 톱5가 굴ㆍ라면ㆍ인삼ㆍ게살ㆍ오징어 등 수산물 위주였던 데 비해 최근에는 가공ㆍ신선ㆍ수산 등으로 다변화하는 추세다.
특히 5년 전까지 한국 농수산식품은 한인 위주의 마켓에 주로 들어갔지만, 최근에는 김ㆍ음료(알로에)ㆍ라면 등을 중심으로 현지인 주류 마켓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고 aT 측은 밝혔다.
이원기 LA지사장은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만 한국산 김이 연간 1천 컨테이너 정도가 판매되고 있으며, 알로에 주스는 히스패닉 마켓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시장은 “김치와 고추장 등 한국적 맛이 강한 품목도 현지인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 농수산식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들 인기 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한국 농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액은 6억6428만 달러(7309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억197만 달러(6623억 원)보다 10.4%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환율 하락과 경기 침체 등 불리한 여건 속에 이뤄진 것으로, 올해 말까지 8억2000만 달러(9022억 원)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1994년부터 20년간 대미 수출액은 연평균 6.1% 증가했으며, 최근 6년 동안에는 연평균 증가율이 10%를 웃돌았다고 aT 측은 전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