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수 글렌피딕 홍보대사(과장)는 “싱글몰트는 다른 곡물을 일절 섞지 않고 보리 100%로만 만든 위스키이다”며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보리는 6줄 보리이지만, 위스키 원료는 2줄 보리로 낱알이 크고 낱알과 껍질이 잘 분리되지 않아 주로 술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험 증류소는 싱글몰트 위스키 제조 전 과정을 영상과 인포그래픽, 소품 등을 통해 쉽게 보여주고 있다. 보리의 탄수화물에서 당분을 추출하는 당화과정, 당화액에 효모를 넣어 약 7도의 알코올이 생성되는 발효과정, 이 알코올을 꼬깔 모양의 단식 증류기를 통해 고품질의 약 70도의 알코올이 만들어지는 증류과정까지 쉽게 소개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블렌디드 위스키는 보리대신 호밀이나 옥수수 등을 원료로 거대 플랜트의 연속식 증류기 통해 알코올을 대량생산하는 공정과는 확실히 오래된 역사와 정통성에서는 대비된다.
글렌피딕은 127년 역사를 특별히 강조하기 위해 45년 경력의 오크통 제작 장인 이안 맥도날드를 초청했다. 이안은 “대부분의 증류주 회사들은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 오크통 관리를 외부업체에 위탁 맡기고 있다”며 “글렌피딕은 127년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증류소에서 오크통을 유지보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크통은 위스키의 맛과 향, 색깔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며 “일체의 접착제 없이 나무조각만을 맞춰 일년에 2%씩 증발되는 알코올을 막기 위한 장인의 손길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렌피딕은 이런 장인들의 숙련된 기술로 글렌피딕 50년, 40년, 1961(47년산) 등의 한정판 위스키를 가장 많이 보유한 브랜드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미난 즐길거리도 마련됐다. 스코틀랜드 전통 백파이프 연주를 감상할 수 있고, 인터랙티브 테이블 바(Bar)를 통해 음용하고 있는 몰트 전용 잔을 가져가 대면 그 술에 대한 연산 및 탄생 스토리, 테이스팅 노트가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펼쳐졌다.
글렌피딕 한 관계자는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단 한 곳의 증류소에서만 생산되는 정통성을 가진 싱글몰트 위스키를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체험 증류소를 통해서는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고, 멀티 터치 스크린을 통해서는 발전된 기술이 위스키와 만나 화려한 인포그래픽으로 접목돼 있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고 기획 배경을 소개했다.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업계 1위 글렌피딕은 지난 1887년 크리스마스 날에 처음으로 위스키 원액을 증류해 올해로 127년 동안 5대째 가족 경영을 통해 성장한 스코틀랜드 기업이다. 1963년 블렌디드 위스키에 맞서 싱글몰트 위스키 카테고리를 개척하고 전 세계 처음으로 수출된 브랜드가 바로 글렌피딕이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소비량은 전년대비 12.8% 감소했지만 글렌피딕은 싱글몰트 트렌드를 이끌며 11.3% 늘어나는 등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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