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업소에서 주로 구매하던 이들 과자는 최근 과자값이 치솟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 중이다.
25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 16∼23일) 대용량 과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산 일반 과자(12%)와 수입 과자(25%)의 매출 신장률을 웃도는수치다.
대용량 과자 제품의 중량은 500g부터 많게는 6㎏에 이르지만 가격은 대체로 1만원을 넘지 않는다. 질소 없이 과자로 가득 채워진 포장 형태가 대용량 가축 사료를 연상한다는 이유로 ‘인간사료’라는 별칭이 붙었다.
한 가지 과자만 가득 담긴 제품도 있고, 스낵·쿠키·수입 과자 등 여러 종류의과자를 취향에 따라 묶어서 살 수도 있다.
과거에는 이른바 ‘옛날과자’인 고구마 과자나 소라 과자가 대용량 과자의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누네띠네, 감자과자, 계란과자, 사과잼쿠키, 만쥬, 건빵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11번가 관계자는 “기존에 업소용으로 팔리던 2㎏ 이상 대용량 제품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인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과자 값은 2012년 5.6%, 지난해 3.6% 오른 데 이어 올해도 1분기 3.4%, 2분기 7.2%, 3분기 7% 오르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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