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연동의 화장품 매장 수는 총 84곳으로 이미 서울 명동(68곳)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연동에서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을 운영하고 있고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비욘드, 보떼, VDL 매장<사진>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샤, 토니모리 등 로드숍 브랜드도 대부분 연동에 진출했다.
연동은 2011년 중국 건강용품회사인 바오젠 그룹의 임직원 1만1천여명이 제주를 방문한 이후 중국 관광객의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아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앞다퉈 연동에 매장을 여는 이유는 요우커의 막강한 구매력 때문이다.
제주도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월평균 26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중국인을 겨냥한 특수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연동은 제주 공항까지 직선거리가 2.4㎞에 불과한 데다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제주 신라면세점이 인근에 있어 이곳 상권 매출의 95%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발생한다.
제주시도 바오젠그룹 임직원의 단체 관광 이후 연동이 중국인 특수 상권으로 떠오르자 연동 중심로(연동 7길)를 ‘바오젠 거리’로 지정하는 등 중국인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25일 “연동 매장의 월 매출은 전국 매장의 월평균 매출보다 배 이상 많다”며 “연동이 명동에 버금가는 중국인 특수 상권으로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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