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이 잘맞다고 표현할때 찰떡 궁합이라 한다. 특히 음식에 있어서 재료의 중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예를 들면 고구마와 우유, 육류와 버섯이다. 서로의 맛을 살리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재료들이 맛을 좌우한다고 여겨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상식을 뒤엎는 이색 메뉴들의 조합이 등장하면서 색다른 맛과 의외의 궁합으로 인기몰이 하고 있다.
피자몰이 최근 선보인 초콜릿과 바나나 그리고 치즈의 조합으로 탄생한 ‘누텔라 바나나 딥디쉬 피자’다.
깊은 접시 모양의 도우 위에 코마토 소스나 햄, 야채 대신 바나나, 치즈의 조화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일반 피자의 콜라와 달리 커피와도 궁합이 잘 맞아 디저트 메뉴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동서양의 어색한(?) 만남으로 새로운 맛의 세계를 연 제품도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와플과 떡의 이색조합이 ‘콩떡와플’을 출시했다. 유럽의 와플과 우리나라 전통의 떡의 조화를 이뤄 한국식 와플을 선보이며 간식이 아닌 든든한 한끼의 식자로 즐길 수 있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겨울철 길거리 음식의 대 반전을 일으킨 제품도 눈에 띈다. 설빙에서는 호떡을 재해석한 ‘바삭씨앗호떡’을 겨울 신메뉴로 출시했다. 바삭씨앗호떡은 부산의 명물로 손꼽히는 씨앗호떡에서 착안한 메뉴로, 일반호떡과 달리 페스츄리와 같은 식감의 바삭한 파이 속에 씨앗과 꿀을 넣었다. 여기에 생크림을 올려 카페의 디저트 메뉴로 대변신을 이뤘다.
이랜드외식사업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외식업계에서 차별화된 재료를 사용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수많은 경쟁업체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트렌드한 재료들을 놓치지 않고 개발하며, 충분한 테스트를 통해 대중화된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성공 포인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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