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성형 과장광고 믿었다가…소비자 3명중 1명은 불만족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성형 광고만 믿고 계약금을 걸거나 성형수술에 나섰다가 불만족하는 사례가 소비자 3명당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형수술은 버스나 지하철 등의 광고를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광고심의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1일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에 따르면 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미용성형수술 및 시술(이하 ‘성형수술’)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32.3%(323명)는 성형수술 후 불만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7.0%(170명)는 실제로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비대칭이 9.4%(9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흉터ㆍ화상 5.7%(57명), 염증ㆍ감염 3.6%(36명), 색소침착 2.2%(22명), 통증 2.1%(21명)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수술 부작용 발생여부와 그 내용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들은 경우는 32.9%에 불과했다.

성형수술 동기로는 ‘단순 외모개선’이 72.5%(725명)로 가장 많았고 ‘취업ㆍ승진’ 14.5%(145명), ‘주변의 권유’ 11.9%(11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한 수술(복수응답)은 쌍꺼풀 등 ‘눈 성형 수술’ 67.8%(678명), 필러ㆍ보톡스 등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시술’ 27.4%(274명), ‘코 성형 수술’ 25.6%(256명), 안면윤곽ㆍ양악 등 ‘얼굴 성형 수술’ 11.0%(110명) 등의 순이었다.

성형수술을 처음 한 나이는 20대가 61.8%(61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2.1%(221명), 10대 10.5%(105명), 40대 이상 5.6%(56명)의 순이었다. 특히 10대의 경우, 19세가 전체의 46.7%(49명)로 가장 많았고, 가장 어린 연령은 14세(3명)였다.

응답자 중 30.4%(304명)는 성형광고를 보고 병원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광고를 접한 주된 경로(복수응답)를 확인한 결과, 버스ㆍ지하철 차량 내부가 56.8%(568명)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인터넷포털사이트 41.0%(410명), 지하철 역사 내부 38.3%(383명), SNS 24.5%(245명), 문자메시지 19.4%(194명), 온라인커뮤니티 15.1%(151명), 모바일 앱16.6%(166명) 등의 순이었는데, 상당수가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사전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매체였다.

이들 매체에서는 ▷부작용 등 중요정보를 누락한 수술 전후 비교 광고 ▷가격할인 이벤트 광고 ▷객관적 근거 없이 수술 효과를 강조하는 광고 ▷수술경험담 형태의 광고 등 의료법에서 금지하는 광고가 상당수 확인됐다.

한편 2011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성형외과’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1만6354건으로 나타났다.

2011년 4045건, 2013년 4806건, 2014년 9월까지 3763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사유별로 보면 ‘성형수술 결과에 대한 불만족’이 69.5%(1,1367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금 환급 거절 등 ’계약 해제ㆍ해지 관련 불만’ 22.1%(3,612건), 현금결제 요구 등 ‘병원의 부당 행위에 대한 불만’ 3.2%(526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성행중인 불법 성형광고에 대한 법집행을 강화하고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사전 광고 심의대상을 확대하도록 관계 부처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의사 자격을 갖추면 할 수 있으므로 병원 선택에 주의하고, 특히 성장기에 있는 10대 청소년의 미용성형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보다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해야한다”고 당부했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