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의 열풍이 뜨겁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만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개념자체는 생소하지만 그만큼 파괴력이 있는 이유는 이런 종류의 기술이 인류역사상 최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블록체인의 기술은 왜 필요할까? 왜 블록체인 기술로 나온 솔루션들을 혁신이라고 할까?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기술이 신뢰를 보장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기술이 상호간의 신뢰를 보장해준 사례가 존재하지 않았다. 갑이 을에게 돈을 보낸다고 하면, 그 거래사실은 은행이 보장해주지만 이는 해킹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10년 전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이러한 서로간의 거래를 기술로 확인해주고 보장해주는 방법이 나왔다. 서로 거래했다는 사실을 디지털 장부에 적어 몇십만 명이 동시에 공유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는 지난 10년간 단 한건의 해킹사례 없이 완벽하게 보장되어 왔다.
현재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많은 앱들이 출시 중이다. 이를 여러 사람이 분산하여 공유한다고 해 분산화된 앱(Decentralized App)이라 부르며, 줄여서 댑(Dapp)이라고 한다. 최근 이러한 Dapp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로는 IOTA와 큐브(CUBE)가 있다.
IOTA는 IOT 칩들이 해킹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탱글이라는 플랫폼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다른 블록체인 기술의 모범사례는 큐브(CUBE)다.
큐브(CUBE)는 자율주행차의 보안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자율주행차는 경로를 내려 받는 것부터 주변차량과의 통신 등 모든 주행이 네트워크 통신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해킹은 단순한 은행 등의 해킹피해와 달리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지금까지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기술이 아직 DDos 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해킹에 대한 보다 완벽한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러한 해킹에 대한 방어책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큐브의 보안기술을 꼽는다.
자율자동차가 상용화되려면 이러한 보안기술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므로, 큐브의 기술이 현실화 된다면 상당한 기술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결과물들이 우려할만한 방향으로 가는 분야도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 중 대부분은 적절하게 적용만 한다면 우리의 생활을 새로운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