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통제로 생산차질 우려도
5G 통신장비 수주 확대는 위안
시장에서는 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 2분기 잠정실적 6조5000억원의 영업이익 중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을 2조~2조1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2조2700억원)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전년동기(2조6700억원)보다는 5000~6000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스마트폰 출하량만 놓고 보면 실적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시장에서는 올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74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작년 4분기 7000만대 밑으로 출하량이 하락한 이후, 올 들어 1분기7200만대, 2분기 7400만대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A와 갤럭시M 등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도 시장 등에서 선전 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수익성은 부진한 상태다. 스마트폰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7.7%까지 하락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10%를 웃돌았던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 7~8%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로 중가 보급형 시장의 경쟁 과열 떄문으로 보고 있다.
유종우 한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경쟁하기 위에 갤럭시A의 하드웨어 기능을 높여, 판매량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프리미엄폰 갤럭시S10의 판매가 정체기에 들면서,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의 하락폭이 커진 점도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올 2분기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200달러 초반으로 약 250달러를 보였던 1분기보다 50달러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하반기 상황은 더욱 녹록치 않다.
일본의 한국 수출 통제 품목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포함돼 올 하반기 새 먹거리로 주목받는 ‘갤럭시폴드’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나마 5세대(5G) 통신 장비 수주로 네트워크 사업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이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은 당분간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