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9일로 예정된 총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우정노조)이 9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우편·물류 대란을 피하게 됐다.

우정노조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앞서 우정노조는 이날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각 지방본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부회의를 열어 총파업 철회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날 집행부회의에서는 주말 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교섭을 진행한 중재안 결과를 토대로 총파업 여부를 결정했다.

중재안에는 ▷토요 업무를 대신할 위탁 택배원 750명을 포함한 900여 명 인력 증원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부터 주 5일제 시행 ▷우체국 예금 수익을 국고로 귀속시키지 않고 우편사업에 쓰도록 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우정노조는 '토요일 집배 폐지'와 함께 주 5일제 근무 시행, 집배원 인력 2000명 증원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왔다.

우정노조와 우본은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절차를 거쳤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5일 오전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우정노조 쟁의조정 최종 회의는 결렬됐다. 우정노조는 같은 날 전국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날 집행부회의에 총파업 결정을 위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2만8802명 중 2만7184명(94%)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2만5247명(93%)이 파업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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