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남기면 앞으로는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악성 댓글을 걸러내고 사용자 환경을 개선한다는 목적이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더 안전한 사용자환경 조성을 위해 ‘온라인 불링’(online bullying)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이 같은 결정이 사용자 감소를 초래하더라도 ‘온라인 불링’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불링이란 ‘악플’ 달기와 같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괴롭힘을 의미한다.
모세리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사용자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인스타그램은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소개했다. 사용자가 남긴 댓글이 공격적이라고 인식되면 게시전에 이를 알리는 기능이다. 또, 특정 사용자가 남긴 댓글을 숨길 수 있도록 하는 ‘리스트릭트(Restrict)’ 기능도 테스트에 들어갔다.
앞서 모세리 대표는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사용자들에게 덜 압박적인 인스타그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기준 인스타그램은 ‘스토리’ 인기에 힘입어 5억 명의 일일 사용자를 포함해 10억 명 이상의 월간 사용자를 보유한 소셜미디어로 성장했다.
회사측은 사용자가 증가에 따라 ‘온라인 불링’이 인스타그램의 브랜드를 손상시키고 파트너십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모세리 대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실제적인 비용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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