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직업연구소?4D잠수함 ‘인기’…빗속에도 체험 열기
- 티움모바일, 상반기 방문객 1만명…사회적가치 10억원 창출
19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초등학교 학생들이 SK텔레콤 '티움모바일'을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헤럴드경제=울주군(울산) 정윤희 기자]태블릿PC를 들어 빈 테이블을 비추니 거대한 도시가 나타난다. 이리저리 태블릿PC를 조작하며 소방, 방범 드론과 소방차를 조종한다. 미래의 경찰, 소방관 업무를 체험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진지하다.
우주선 조종석 같이 생긴 가상현실(VR) 체험존도 왁자지껄하다. 머리에 VR기기를 쓰고 양손에 조이스틱을 들면 우주비행사로 변신 완료다. 우주 한 가운데서 우주선을 수리하거나 로봇을 개발해 악당을 물리치느라 신난 아이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
SK텔레콤은 19일부터 21일까지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을 울산시 울주군 서생초등학교에서 운영한다. 티움모바일의 43번째 방문지인 서생초에는 총 16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19일 아침, 울산역에서 약 한 시간 정도 차를 달려 서생초등학교에 도착했다. 마침 이날은 티움모바일 개관과 함께 서생초의 1학기 방학식이 있는 날이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하늘은 흐렸지만 학생들의 얼굴은 티움모바일과 여름방학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반짝 빛났다.
이번 티움모바일 방문은 서생초 2학년 담임교사 정인식씨의 손편지로 성사됐다. 정씨는 “학생 수는 줄어들고 학교 건물은 노후화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관심이 큰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요청했다.
SK텔레콤은 울주군 ‘티움모바일’에서 아이들이 ‘미래직업연구소’와 ‘4D 잠수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SF영화 속 연구실 같은 ‘미래직업연구소’의 입구에 들어가자 홀로그램 연구소장이 말을 걸어왔다. 소장의 안내에 따라 전자태그(RFID)가 내장된 신분증을 받고 캐주얼 게임 형식의 적성검사를 진행하면 본격적인 미래 직업체험이 시작된다.
‘미래직업연구소’에서는 AR, VR을 통해 경찰관, 소방관, 우주비행사, 로봇전문가, 리듬게임전문가, 요리사 등 6개의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소방관, 해양경찰관, 로봇전문가, 드론전문가, 3D프린팅 전문가 등을 초청해 현장에서 직업 멘토링도 진행했다.
19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초등학교 학생들이 SK텔레콤 '티움모바일'을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서생초가 위치한 어촌마을의 특성을 살린 ‘4D 잠수함’ 체험도 마련했다. 운동장 위에 마련된 노란 잠수함 근처에는 알록달록한 우산을 쓴 학생들이 삼삼오오 체험을 기다렸다. 4D 잠수함은 VR기술을 활용해 실제 바닷속을 탐험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발밑의 발판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잠수함이 실제로 바닷속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와~”하는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티움모바일은 지난 2014년 8월 탄생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 42곳을 누볐다. 누적 체험 인원은 약 26만명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티움모바일’을 통해 올해 상반기 약 1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이 금액은 ‘티움모바일’ 콘텐츠 개발 및 운영비용 등을 고려해 산출한 것이다.
송광현 SK텔레콤 PR2실장은 “평소 ICT 체험이 어려운 울주군 학생들에게 ICT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준비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ICT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적 가치를 적극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