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혁명 핵심기술 中과 격차↑
- 日과 차이 줄였지만 여전히 뒤쳐져…지능형반도체·IoT는 차이↑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이 중국에 크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정보통신, 지능형반도체 기술은 일본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기초원천 핵심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마케팅,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발간한 ‘2018년도 ICT 기술수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고 기술수준 보유국인 미국을 100%로 했을 때, 우리나라의 평균 ICT 기술수준은 84.5%를 기록했다. 기술격차는 1.4년이다.
이는 전년(82.0%)보다 2.5%포인트(p)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비교대상국 중에는 최하위다. ICT 평균 기술수준은 유럽의 경우 92.9%, 일본 88.9%, 중국 86.1%다.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중국은 비교대상국 중 미국과의 기술 수준을 가장 크게 좁힌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와 중국의 ICT 기술 수준 격차는 1.6%p로, 전년도 0.4%p에 비해 4배 더 늘어났다.
주요 ICT 기술 분야에서도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의 격차는 커졌다.
우리나라의 AI 기술력은 81.6%로, 88.1%를 기록한 중국과 6.5%p 차이가 났다. 이는 전년도 3.8%p보다 늘어난 것이다. 빅데이터 역시 83.4%로 중국(87.7%)과 4.3%p 차이가 벌어졌다. 빅데이터의 경우 전년도 기술수준 차이는 3.5%p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양자정보통신 기술력은 73.6%로 전년도에서 고작 0.6%p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중국의 경우 86.1%, 일본은 90.0%를 기록하며 우리나라와의 차이를 각각 12.5%p, 16.4%p로 벌렸다.
스마트자동차(4.0%p→5.6%p), 블록체인(2.5%p→5.0%p) 역시 중국과의 기술수준 차이가 전년보다 늘어났다. 사물인터넷(IoT)의 경우 2017년도에는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3.5%p 앞섰으나, 2018년에는 중국에 추월 당했다.
일본도 양자정보통신, 지능형반도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우리나라보다 월등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ITP는 “중국은 이미 AI 분야에서 자체 기술 확보 전략을 통해 R&D 및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서 기술수준 향상을 위한 기초원천기술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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