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불법도박 스팸 339만건 신고…3년째 최다
- 휴가철 택배·등기·우편물 반송안내 가장 스미싱 주의
[후후앤컴퍼니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후후앤컴퍼니는 2019년 상반기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후후’를 통해 신고된 스팸이 모두 1048만여건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30만 건(29%)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13년 ‘후후’ 출시 이후 신고된 가장 높은 수치기도 하다. 하루에 약 5만7000여 건씩 스팸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신고된 스팸 유형별로 보면 ‘불법도박’ 유형이 339만1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출 권유’(229만7443건), ‘텔레마케팅’(126만12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3개 유형의 스팸 신고 건수는 작년 대비 43%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후후앤컴퍼니는 이러한 추세라면 올 한해 누적 스팸 신고 건수가 20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신고된 전체 스팸 번호 중 010 국번의 이동전화번호는 30%를 넘지 않았다. 다만, ‘불법도박’ 유형의 스팸 전화는 86%가 이동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스팸 신고가 발생한 시간대는 주로 14시와 16시 대로 해당 시간 동안 후후 앱에 등록된 스팸 신고 건수가 전체의 33%에 달했다. 요일로 보면 목요일에 가장 스팸이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휴가철에는 등기나 택배 등의 우편물 반송 안내 메시지를 가장한 스팸 피해가 증가하고, 항공권이나 숙박권 프로모션에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노린 교묘한 악성 스팸도 포착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나 금융권과의 협업을 강화해 진화하는 각종 전화 사기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