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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풍·천둥 동반 강한 비…서울·경기 호우특보
공사장근로자 고립 등 피해 잇따라
서울과 경기 광명·시흥·부천 등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 안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연합]

31일 출근 시간대 서울과 경기 지역 등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짧은 시간 집중된 폭우로 공사장에서 근로자들이 고립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31일 오전 7시 30분 서울과 경기 광명·시흥·부천·가평·구리·남양주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어 오전 9시를 기해선 경기 안산과 남양주 2개 시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한단계 격상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대가 시속 약 50㎞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해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유입됐다”고 강수 원인을 밝혔다.

이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청 북부는 이날 오전 9시께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수도권과 충청을 중심으로 1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되는 폭우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피해도 잇따랐다.

31일 서울 목동 빗물펌프장에서는 폭우로 인해 근로자 3명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양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께 작업자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재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립된 작업자는 한국인 2명과 미얀마인 1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1명은 구조대가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원, 생존 여부 등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연천군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행락객 대피수위인 1m를 넘어서자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재난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소식은 수도권과 충청을 중심으로 1일 아침까지 이어진다.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청북부는 1일 아침까지(충청북부 31일 오후까지) 국지적으로 시간당 30mm 내외 강한 비가 곳곳에서 내릴 전망이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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