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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수목원, 멸종위기야생생물 ‘장수하늘소’ 6년 연속 발견
···광릉숲에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시설 등 인프라 구축 시급
복원을 위한 장수하늘소 개체(자료: 국립수목원)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이 위치한 광릉숲(경기도 포천)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장수하늘소 수컷 1개체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서식을 확인한 셈이다.

장수하늘소는 같은 속(Callipogon)의 다른 종들이 중남미(멕시코, 콜롬비아 등)에 분포하는 반면, 유일하게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는 종으로, 극동러시아와 북아메리카가 베르링 육교(Berling land-bridge)로 연결 되었었음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화석 종이라도 할 수 있다.

특히, 장수하늘소는 한반도가 속한 구북구지역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의 일종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광릉숲이 유일한 서식지로 확인이 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 복원을 위해 광릉숲을 비롯하여 국내에서 서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국내 토종 장수하늘소의 생물학적 특성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지난 2017년 확보한 장수하늘소의 16개 알로부터 실내 대량사육기술을 접목 후 정상적으로 우화한 수컷 성충 2개체를 2018년 7월 국내 최초로 본 서식처인 광릉숲에 재도입 한 바 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또 다른 3개체의 암컷을 광릉숲에 방사했다.

국립수목원 임종옥 박사는 “장수하늘소는 개체수가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서식지내로의 지속적인 개체수 재도입과 복원이 시급한 종”이라며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체계적인 연구와 전문 사육시설 등의 연구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지난 2020년부터 ‘위치 추적기술개발을 통한 국내에서의 장수하늘소 모니터링’, ‘임산 부산물을 이용한 사육법 개발’, ‘광릉숲의 장수하늘소 생태 수용력 분석’ 등의 보다 정밀한 연구를 통해 국내 대형 희귀곤충인 장수하늘소 복원 뿐 만 아니라, 유용 산림곤충의 자원화 및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 중에 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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