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에 카카오 플랫폼 택시 사업 강화
지난 3월 성동구 성수동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카카오모빌리티와 타고솔루션의 플랫폼 택시 '웨이고블루' 출시 행사에 참가해 웨이고블루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택시인 '웨이고블루'가 올해 4000대로 증차된다. 운행 지역도 7개 광역시와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타고솔루션과 공동 운영하는 웨이고블루를 현재 약 300대에서 올 하반기까지 4000대로 증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타고솔루션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오는 하반기 4000대 증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충분한 수요가 있음을 파악했고, 이에 알맞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타고솔루션은 이미 4500여대의 택시를 모집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웨이고블루는 사회적대타협기구 협약에 따라 택시업계와 플랫폼업계의 갈등을 봉합하고 협력한 첫 사례로 '승차거부 없는 택시'를 모토로 하고 있다. 100대로 서울·성남시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타고솔루션은 웨이고블루 운영 지역을 7개 광역시와 경기도 지역으로 확대한다. 3000대는 서울에 투입하고 1000대를 시범적으로 광역시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 운영할 계획이다. 가격은 기존과 변동 없이 유지할 방침이다.
웨이고블루는 업계와 사회, 정치권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출범 이후 5개월 동안 200대가 증차되는 데 머물렀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는 사실상 이용이 거의 불가능해 고객 불만이 높았었다.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타고솔루션의 갈등을 원인을 지목했다. 이로 인해 웨이고블루 사업이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타고솔루션 관계자는 "사회적대타협기구 협의 이후에도 택시업계와 플랫폼업계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웨이고블루를 공격적으로 증차하기 어려웠다"며 "최근 정부에서 플랫폼택시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사회적 풍토가 바뀌고 있어 증차를 확대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웨이고블루 증차가 최근 플랫폼 택시 시장 규제 완화 등 급성장하고 있는 관련 시장 선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플랫폼택시 시장 지원 의지가 확고한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이 시장을 선점하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웨이고블루 증차 역시 그 일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웨이고블루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타고 솔루션즈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서비스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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