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사장 "갤노트10 새로운 모바일 시대 여는 강력한 스마트폰"
-사티아 나델라 MS CEO 깜짝 등장...PC와 모바일 잇는 협력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19’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뉴욕(미국) 박세정 기자] "갤럭시노트10으로 모바일의 새로운 세대가 시작됩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19’' 무대 연단에 등장한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사업부 사장은 전시장 객석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고 사장은 무대를 축소해 놓은 듯 한 파란 테두리 모양의 행거칩을 자켓 주머니에 끼우고 무대에 나타났다. 부채꼴 모양의 전시장 1, 2층을 가득 채운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대화면의 파란 테두리가 하나씩 사라지며 시작된 무대는, 베젤(테두리)이 최소화된 갤노트10의 화면을 연상케 하는 연출로 시선을 끌었다.
고 사장은 “5G시대를 맞아 우리는 더 많은 기기와 서비스가 연결되는 새로운 변화에 직면해있다”며 “가장 파워풀한 스마트폰이 될 갤노트10는 모바일 경험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 속에서도 4000여명의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 등이 참석해 1,2층 객석을 가득 채웠다.
무대 맞은편에 마련된 체험존에는 갤노트10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미디어와 IT블로거들의 열기로 어느 때보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19’에 4000여명의 미디어와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객석을 가득 채운 모습 [삼성전자 제공] |
▶모바일 신인류 ‘1인 크리에이터’...시장 판도 변화 담아= 이번 언팩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뉴 제너레이션(새로운 세대)’이었다.
갤노트10는 실시간 방송, 영상콘텐츠 제작이 일상이 된 ‘1인 크리에이터’를 겨냥한 최신 기능을 반영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영상 편집 기능이 도입되고 영상을 꾸밀 수 있는 'AR 두들', 화면을 확대하면 소리도 함께 확대 돼 촬영되는 '줌인 마이크' 기능 등 영상 촬영에 진화의 방점이 찍힌 것도 이같은 이유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언팩은 소셜미디어(SNS)의 라이브방송을 연상케하는 연출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S펜 등 갤노트10의 주요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 아래 관계자를 연결하면서, 화면 오른쪽에 ‘LIVE’ 로고를 띄워 마치 SNS 라이브 방송을 다함께 실시간으로 감상하는 듯한 연출을 선보였다.
객석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도 영상에 재미를 더한 기능이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영상 속에 가상의 캐릭터를 띄워 선보이자 객석에서는 30초가 넘게 환호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갤노트10, 모바일 생태계로 확장= 이번 '갤노트10'은 단순히 스마트폰 단독 기기의 개념을 넘어 노트를 모바일 생태계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언팩에서 S펜의 다양한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앱)처럼 붙여 쓸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 개발자의 참여를 적극 독려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갤럭시 노트9'에서 원격 제어로 시작한 S펜의 변화는 이번 갤노트10에서 요술봉처럼 원형을 그리면 화면이 확대되는 등 모션을 인식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덱스(DeX)'의 확장성도 모바일 생태계 확대에 힘을 실었다. 덱스는 이번 갤노트10에서 PC와 갤노트10에서 파일, 사진 등을 자유자재로 편집, 옮겨 붙일 수 있는 기능까지 포함돼 사용성이 크게 확대됐다.
태블릿 ‘갤럭시탭 S6’, 웨어러블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언더아머 에디션'도 언팩에서 소개하며 갤럭시 기기간의 생태계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MS CEO '깜짝'등장, 주요 인사들도 한자리에 = 이날 언팩에는 삼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등장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19’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 사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나델라 MS CEO는 “삼성의 파워풀한 새 디바이스 갤노트10과 파트너십을 통해 PC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과 MS의 전략 협력은 새로운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팩 행사에는 중간에는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가 화면에 얼굴이 잡히기도 했다.
글로벌 CEO들의 언팩 참석은 삼성전자의 '개방형 협력' 전략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앞서 에픽게임즈, 나이언틱 등 글로벌 게임사들과의 협력 모델을 강화한 삼성전자는 MS를 비롯 구글, 퀄컴 등 글로벌 ICT 기업과도 손을 잡고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갤노트10과 갤노트10 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5G 모델로 출시된다. 한국에서는 5G모델로만 출시된다.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오는 23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