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CJ헬로는 2019년 2분기 매출 2854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8.7% 줄어든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2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줄어들며 반토막 났다. 1분기와 비교해도 44% 감소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전분기 보다 0.4%, 전년 동기보다 1.4% 줄어든 569억원을 기록했다. 알뜰폰(MVNO) 매출은 가입자 감소와 상품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어든 566억원이다.
부진한 실적은 가입자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 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알뜰폰 등 모든 서비스 분야의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쪼그라들었다.
CJ헬로 케이블TV 가입자는 420만3000명으로, 전 분기보다 8600명 감소했다. 아날로그 가입자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그나마 디지털 가입자가 1857명 순증하면서 274만8000명을 기록한 것이 위안거리다. CJ헬로는 역대 최고 디지털가입률(65.4%)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총 76만1000명이다. 전 분기보다 1만1208명 감소했다. 다만, LTE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며 53만8000명을 넘어섰다. LTE 가입률도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CJ헬로는 MVNO 사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근원적으로 수익성 체질을 개선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77만5818명을 기록한 인터넷 가입자 역시 전 분기보다 1437명 줄어들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42만7847명으로, 1만4796명이 이탈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케이블TV 7329원, 알뜰폰 2만3098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케이블TV의 경우 시장 경쟁 심화 및 주문형비디오(VOD) 매출 감소로 전 분기보다 113원 줄어들었다. 디지털TV ARPU 역시 저가 가입자 확대, VOD 매출 감소로 전 분기보다 151원 감소한 9579원을 기록했다. 알뜰폰 ARPU는 LTE 가입자 증가에도 전체 가입자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09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판매·마케팅 비용 지출은 늘었다. 2분기 판매·마케팅 비용은 67억200만원으로, 전분기 49억3300만원보다 38.7%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2.3% 늘어난 규모다.
2분기 설비투자(CAPEX) 금액은 438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15.3% 수준을 기록했다.
CJ헬로는 2분기 렌탈 등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포함되며 매출의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렌탈 등 신수종 사업은 기타매출에 포함될 뿐 정확한 금액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성용준 CJ헬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체질 개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수종 사업들로 미래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되면 시너지가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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