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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잇단 말실수…美민주 걱정되네
‘백인=부자’ 이어 총기사건 오인

2020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유력 대선 경선 후보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의 잇딴 말실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총기 규제 옹호자들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자신의 부통령 재임시 17명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플로리다 파크랜드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 이 사건은 2018년 2월에 발생했으며, 당시 그는 부통령이 아니었다.

그는 또 최근 대규모 총기 사고가 발생한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 지역을 ‘휴스턴과 미시간의 비극’이라며 지명을 잘못 말하기도 했다. 휴스턴은 텍사스주에 있지만 엘패소에서 700마일이나 떨어진 곳이며, 미시간주는 오히이오주 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연설에서 “가난한 아이들(poor kids)도 백인 아이들(white kids)만큼 밝고 재능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부자와 백인을 동일시하는 시각에 대해 비판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말실수가 있었다”며, “백인(White)이 아닌 부자(wealth)를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그의 잇따른 말실수는 민주당의 경선 대표 주자로서 위치에 대해 의문을 들게 하고 있으며, 일부 활동가들은 그가 지난 2008년과 2012년 부통령 후보로서 보여줬던 강력한 캠페인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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