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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제74주년 광복절·시민과 함께하는 경축행사 마련
오거돈 시장, “일본국민 포함 평화세력과 품 넓혀 연대”
충렬사 참배, 경축식, 시민의 종 타종식 등 행사 다채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부산지역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경축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15일 오전 9시 오거돈 시장을 비롯한 보훈단체장 등 40여 명이 충렬사를 참배한다. 그리고 오전 10시 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보훈단체장 및 독립유공자·유족, 주요 기관장,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개최된다.

오 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최근 조선통신사 행사, 청소년국제예술제를 통한 한일 학생들의 교류,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 총회에 자매도시인 후쿠오카시의 참석 등을 언급하며 자발적인 민간교류를 높이 평가하고,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한낱 작은 노를 저어 거스를 수는 없다”며 “우리 스스로 굳은 연대의 손을 잡고, 우리를 넘어 일본 국민과도 연대의 손을 잡자”고 통합과 상생의 가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경축식에서는 부산시립극단, 합창단, 무용단, 청소년교향악단 등의 협연으로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과 조국에 대한 애정을 절실하고 소박한 감정으로 표현하는 창작음악극을 무대에 올린다.

경축식에 이어 낮 12시 용두산공원 ‘시민의 종’ 종각에서는 오 시장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등 30여명이 총 33회의 기념 타종을 한다.

이번 타종자는 보훈단체, 독립유공자·유족 위주로 구성하고, 특히 부산지역 유일한 애국지사였던 고 김병길 애국지사의 장녀 김정옥 씨를 초청하고 독립유공자 증손·고손 등 젊은 인사들을 선정했다. 부산시는 애국지사의 자녀들을 초청해 예우함으로써 독립유공자에 대한 최고의 존경, 최대의 예우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고 독립유공자 증손·고손 등 젊은 세대를 선정해 신·구 조화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타종식 부대행사로 초중고·대학생 및 지역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태극기 그리기, 페이스페인팅, 태극기 패션, 위인들과 만세 부르고 사진찍기, 태극기 몹 등 ‘태극물결 행사’가 진행되어 태극기에 대한 관심과 애국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와 자치구·군에서는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과 만세운동 재현행사, 광복절 특별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올해는 3.1운동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해로 올해 광복절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 깊고 기뻐야 할 자리다”며, “일본정부가 역사왜곡과 경제보복으로 찬물을 끼얹고 있긴 하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곳곳의 모든 양심세력들과 연대해 함께 반드시 이겨내서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당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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