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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 구매의향 조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우리나라 소비자의 80.4%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일본의 수출규제가 완화되더라도 71.8%의 소비자가 일본제품 구매를 자제하겠다고 답했다.
28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가운데 국민들의 일본제품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는 모양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9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조사의 일환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소비자 구매행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소비자의 80.4%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찬성했다. 그중 여성의 찬성 비율이 86.0%로 매우 높았다.
수출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일본제품 구매를 자제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71.8%였다. 특히 40대에서 이 같은 응답이 높았다.
한국상품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제품군은 주류, 식음료, 패션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주류(67%), 여성은 주류와 식음료(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하락했다. 수출규제 이슈화 전 48.5점이었던 호감도는 22.2점까지 내려왔다. 26.3점(54%) 하락한 수치다.
일본여행 의향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응답자의 48%는 과거 일본여행 경험이 있었지만 현 상황 지속 시 일본여행 의향이 있는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다만, 응답자의 반 이상은 ‘현 사안이 일본의 특정 정당·정치인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일반 일본인과는 무관하다’고 응답해 일반 일본인과 특정 정치세력을 별개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