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내년부터 클라우드 기술로 관리
〈사진〉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주소자원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올해 들어 하루 평균 국내 인터넷 접속요청 건수(유·무선 통합)가 최근 5년새 20억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krDNS에 들어온 하루 평균 질의량(query)은 21억1400만건 이상으로 최근 5년간 최대치로 집계됐다.
krDNS는 ‘.kr’, ‘.한국’ 등으로 끝나는 국가 도메인을 IP주소로 변환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국내외 사용자가 한국 인터넷 주소 접속을 요청하면 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의 ‘루트DNS’ 및 한국인터넷진흥원 krDNS 확인을 거친 뒤 해당 주소 서버와 통신사 서버를 통해 접속 작업이 진행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 접속요청 건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5세대 이동통신(5G)도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5~2018년 하루 평균 국내 인터넷 접속요청 건수 증가율은 평균 3.61%였지만 올해는 7.47%로 평균보다 증가폭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임준형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주소기술팀장은 “사물인터넷(IoT)기기, 엣지컴퓨팅, 인터넷동영상서비스(O2O) 등이 확산되면서 이 같은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데이터와 이에 따른 인터넷 접속요청 건수 확대로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내년부터 클라우드 기술로 krDNS를 관리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내 11개, 해외(독일·미국·브라질·중국) 4개 등 총 15개에 구축된 krDNS 서버(사이트)를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보유한 네트워크 및 서버 인프라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디도스 등의 공격을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krDNS가 마비되면 사실상 국내 인터넷 서비스가 전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서버로 트래픽을 분산시켜 시스템을 더욱 유연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임 팀장은 “클라우드 기반 krDNS 1개 서버로 기존 해외 사이트 수십에서 수백개를 구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내년 수립할 인터넷주소자원기본계획에 클라우드 방식을 주요 의제로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