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수비대 대원이 고장난 가로등을 신고하기 위해 전주에 붙은 가로등 번호를 휴대폰으로 찍고 있다. [관악구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에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안전 지킴이를 자처한 ‘꾸러기수비대’가 화제다.
‘꾸러기수비대’는 관악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단체로, 2030 젊은 청년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동네를 순찰하며,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안심 귀가 동행도 해준다.
참가자들은 나이, 하는 일은 다르지만, ‘우리 동네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은 같다. 매 수요일에 모여서 하는 활동을 벌써 2년째 이어오고 있다.
꾸러기수비대의 안전 귀가 서비스 제공 활동은 원룸, 다가구주택 등 1인 가구가 밀집돼 있는 관악구의 각종 범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관악구는 설명했다. 특히 밤늦게 혼자 귀가하는 여성의 안전한 귀갓길을 도와 최근 높아져가는 여성 1인 가구가 느끼는 범죄 불안 해소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장 난 가로등, 파손된 도로, 쓰레기 무단투기 및 불법 유동광고물 등 주민 불편사항 등을 적극 발견하고 신고해, 쾌적한 동네 환경 만들기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꾸러기수비대의 한 회원은 “내 손으로 직접 꺼진 가로등을 신고하고, 늦은 시간 혼자 귀가하는 학생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돕는 등 지역의 안전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취업준비와 직장생활로 바쁜 2030 젊은 청년들이 매주 시간을 내어 활동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더욱 고맙다”며, “지역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매주 자발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가는 꾸러기수비대의 사례가 모범이 되어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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