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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제 17호 태풍 '타파'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내륙은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밤사이 이어진 강풍과 폭우에 집계된 피해 규모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호 태풍 '타파'는 23일 오전 3시 기준 독도 남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51km/h로 북동진 중이다.
태풍의 세력은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97km/h(27m/s), 강풍반경 250km, 강도 '중'의 소형급 크기다.
태풍은 23일 저녁 일본 홋카이도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타파'가 대부분 동해로 빠져나간 가운데, 태풍이 휩쓸고 간 남부 지역에서는 2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태풍이 약해지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 정전 피해 등은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고 있다.
밤사이 신호등과 가로수 등 도로시설물 230여 개가 강풍에 쓰러졌고, 주택 4곳은 거센 바람에 지붕이 뜯겨 나갔다.
건물 외벽이 떨어지면서 50대 여성이 머리를 심하게 다치는가 하면, 태풍 피해를 수습하던 경찰관과 소방관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피해는 부상자 26명, 시설물 피해 32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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