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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도 5G 요금제"…LGU+, 알뜰폰 끌어안기 나섰다
중소 알뜰폰 지원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 출범

알뜰폰에 5G망 제공·LGU+ 유통점서 알뜰폰 판매 지원

CJ헬로 인수·KB 제휴 앞두고 '중소 알뜰폰 달래기' 시각도
LG유플러스 모델이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종합 지원방안을 내놨다. 중소 알뜰폰에도 5G망을 제공하고 신제품 단말 수급을 돕는가 하면,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알뜰폰 유통도 지원한다.

이는 알뜰폰 1위 사업자 CJ헬로 인수를 추진 중인 LG유플러스의 본격적인 '알뜰폰 끌어안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 알뜰폰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U+MVNO 파트너스에 참여하는 사업자는 현재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MVNO,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 12개사다. 이들 중에는 SK텔레콤, KT의 망을 동시에 임대하는 사업자도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알뜰폰 5G 요금제 출시 지원, LG유플러스 유통망을 활용한 알뜰폰 판매, 알뜰폰 멤버십 제휴처 확대, 전용 홈페이지 제작 등을 지원한다.

우선, 5G망을 알뜰폰에 임대해주고 5G 요금제도 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10월 서비스 시작 예정인 KB국민은행(리브모바일)에 5G망을 제공하기로 한 상태다.

다음달까지 LG유플러스 전국 2200여개 직영점 및 대리점에 유심카드 전용 판매대를 설치하고, 알뜰폰 선불 유심카드 판매 전담 직원도 내년 1월까지 전국 매장에 확대 배치한다. LG유플러스 직영점을 거점으로 알뜰폰 유심카드를 1시간 내 배달하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장 상무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알뜰폰이 향후 이동통신사에 준하는 경쟁력을 확보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수차례 “중견 알뜰폰 사업자들이 LG유플러스의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알뜰폰 종합지원책은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고 KB국민은행에 5G망을 제공키로 하면서 소외된 중소 알뜰폰 업체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 마케팅 지원책보다는 실제 알뜰폰 업계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사업자간 합를 통한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시각을 의식한 듯 김시영 LG유플러스 MVNO/해외서비스담당은 “이번 프로그램은 CJ헬로 인수와 관계없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담당은 “CJ헬로 인수, KB와의 제휴로 알뜰폰 저가 이미지를 상당부분 개선하면서 잠재 고객 풀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기존 통신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던 중견 알뜰폰 사업자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 상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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