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오디오 전문 기업 하만이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BMW 등 30개 이상의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음성인식 동맹’(VII)을 체결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미국 현지 시간) 글로벌 종합 IT서비스, 통신, 음향기기, 부품 및 솔루션, 자동차 분야의 30개 이상 기업들은 ‘음성 상호연결 이니셔티브(Voice Interoperability Initiative)’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관련기사 14면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도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음성인식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하게 된다.
글로벌 음성인식 동맹의 가장 큰 목적은 1대의 기기에서 개별 기업들이 개발한 각기 다른 음성인식 솔루션이 공통 지원돼 소비자들이 취향과 목적대로 다양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하만 음향기기에도 다양한 음성인식 솔루션이 적용돼 하만 사용자들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개의 음석인식 솔루션이 동시에 지원돼 고객에게 최상의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은 특정 상황에 가장 부합하는 음성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맹은 음성인식 솔루션 지원 범위를 넓히는 것과 함께 공동으로 여러 솔루션을 탑재한 음성지원 기기도 별도로 개발한다.
나아가 음성인식 기기에 대한 보안, 사생활 보호 등도 공동 강화하고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을 공동 연구해 인식할 수 있는 음성 범위와 서비스 품질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