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합병(M&A)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SK텔레콤에 보냈다. 지난달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심사보고서 관련 의견수렴을 마무리한 데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M&A에 따른 유료방송 시장판도 변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후 SK텔레콤 관계자를 불러 심사보고서를 전달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케이블TV 업체 티브로드를 인수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는 내용의 심사를 신청했다.
심사보고서에는 유료방송 시장과 관련한 ‘조건부 승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무난히 M&A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지는 못했지만, 큰 틀에서는 LG유플러스-CJ헬로 인수 심사보고서에 달린 조건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심사보고서를 받은 후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게 된다. 공정위는 의견서를 받아 전원회의를 열고 최종 기업결합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SK텔레콤은 공정위 심사 후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심사 등을 받아야 한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10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발송했으며, LG유플러스는 2주 내 의견서 제출을 완료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공정위가 10월 전원회의를 열어 해당 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 아날로그 방송 요금 인상 및 채널 축소 제한, 상품 교차판매 및 결합상품 출시 제한 등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