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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5G 실사용 속도, LTE의 6배 그쳐 …미국·사우디 이어 3위
인터넷 속도측정 전문업체 우클라의 5G맵 [우클라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우리나라의 5G 속도가 LTE보다 6배 빠른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형, 인구밀집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는 실사용 환경의 속도임을 고려하더라도, 상용화 초기 이동통신3사가 광고한 5G 이론상 최대 속도(LTE의 20배)에는 크게 못 미친다.

7일 글로벌 인터넷 성능평가 전문업체 우클라(Ookl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사용 환경에서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393.07Mbps로 집계됐다. 이는 LTE의 실사용 평균 다운로드 속도 64.79Mbps보다 6배 빠른 것이다. 5G 평균 업로드 속도는 30.33Mbps였다.

가장 5G 속도가 빠른 곳은 미국으로 477.42Mbps를 기록했다. 기존 LTE 평균 속도 34.33Mbps보다 13배 빨라진 것이다.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395.04Mbps의 속도를 냈다. 3위는 한국이었고 스위스는 362.75Mbps, 쿠웨이트는 352.93Mbps였다.

5G 평균 업로드 속도는 스위스가 43.12Mbps로 가장 빨랐다, 이어 카타르 36.78Mbps, 사우디아라비아 33.75Mbps, 호주 33.25Mbps, 아랍에미리트 32.07Mbps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30.33Mbps로 6위였다.

해당 결과는 우클라의 속도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가 6~8월에 걸쳐 측정한 것을 분석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하는 5G 속도를 반영한다. 우클라는 세계 190개국에서 7000개 이상의 속도 측정용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속도측정 전문업체 우클라가 분석한 5G 속도 [우클라 홈페이지]

커버리지의 경우 10월 초 기준 우클라 ‘5G 맵’에 표시된 우리나라의 5G 구축지역(통신사 복수집계)은 179곳에 달했다. 이는 399곳을 기록한 스위스에 이어 2위다. 우리나라에 이어 쿠웨이트 129곳, 미국 30곳, 영국과 독일 각각 21곳 순이었다. 다만, 해당 맵에서는 동일 지역이라도 복수의 이통사가 5G 서비스를 하면 별개로 집계된다.

현재 국내서는 5G 상용화 6개월이 지났지만 5G 품질에 대한 불만은 끊이지 않는 상태다. 통신업계서는 도심지역에서 5G 속도가 400Mbps~1Gbps 수준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5G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20Gbps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론상 최고 속도는 실험실 환경에서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속도로, 실사용 속도는 여러 변수로 이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5G 상용화 초기인 만큼 향후 5G 단독 표준(SA), 주파수, 단말 등 여러 가지 기술적 진화가 일어나면서 5G 속도도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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