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컴 블록체인+AI 플랫폼 내년 초 출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블록체인 기술이 인공지능(AI)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정부 산하 연구소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20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AI와 블록체인이 주도하는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의 핵심 3대 기술인 ▷분산ID ▷스마트컨트랙트 ▷암호화폐 등을 통해 AI기업이 개인정보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분산ID(DID;Decentralized Identity)는 개인이 자신의 신원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는 기술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 주된 개념이다.
이에 신원 정보 요청 시 본인 정보를 개인키로 서명해 제공하고, 개인이 직접 정보를 관리해 대량 신원 정보 유출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컨트랙트는 거래 당사자가 계약 상 조건을 설정하고, 해당 조건 달성 시 제3자 개입 없이 자동 거래가 실행되는 개념이다.
다수 비즈니스 참가자 간 빈번한 거래가 있거나 절차가 복잡해 승인이 지연될 수 있는 거래, 계산이 복잡해 수작업 시 오류 가능성이 높은 거래 등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소개했다.
연구소는 암호화폐에 대해 제3의 중개기관(은행,신용카드 등)없이 개인 간 가치 교환에 사용되는 디지털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계인이 없어 환전, 거래 등의 수수료가 낮고 국제적으로 사용하기 편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AI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대표적인 빅데이터 중 하나인 개인정보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다룰 수 있어, 블록체인 기반 개인 정보 거래 플랫폼을 통해 AI 기업은 필요한 개인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가령 거래 조건을 등록하면 DID가 생성돼 필요한 개인정보, 가격·공개 기간, 사용제한 등의 조건을 확인한다.
이어 스마트컨트랙트 거래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개인정보 구매자는 암호화폐로 대가를 지급해 이는 개인정보 제공자에게 자동 송금되는 방식이다.
실제 블록체인과 AI를 결합하는 서비스들도 나타나고 있다.
〈사진〉조영두 투어컴 COO(오른쪽)와 박동두 위시빈 대표가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투어컴 제공] |
‘후불제 여행사’ 투어컴은 블록체인과 AI를 결합한 ‘투어컴 블록체인’을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인공지능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여행 정보와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투어컴은 최근 국내 최대 여행정보 공유 IT서비스 위시빈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투어컴은 위시빈의 여행 데이터와 회원 베이스를 내년 초 출시되는 투어컴 블록체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투어컴의 기존 회원 13만명에 위시빈의 41만명 회원이 더해져 5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게 됐다.
또 위시빈과 투어컴 블록체인 플랫폼 내에서 여행 후기를 작성하는 사용자들에게 투어컴 블록체인 토큰(TCO)으로 보상을 제공을 계획이다.
투어컴 블록체인은 외국어 학습 플랫폼 직톡과 제휴를 체결했고,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의 블록체인 서비스 루니버스 플랫폼에도 합류했다.
투어컴은 올해 말 글로벌 디앱 베타 버전부터 선보인 뒤 내년 초 투어컴 블록체인 글로벌 디앱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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