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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자율주행 표준특허 기여도 1위 LG, 삼성은 3위
-獨 특허 조사기관 IPlytics 분석
-표준필수특허 발표 LG 2위, 삼성 4위
-국내 자율주행특허 최다 보유는 현대차
-국가별 순위에선 한국 상위 10위 못 들어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서로 다른 시스템끼리 통신하고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표준 기술이 자율주행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 표준특허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기업이 LG전자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3일 독일 특허 전문 조사기관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2009~2019년 동안 발표된 글로벌 5만8675개 자율주행 특허를 조사한 결과, 자율주행 표준특허에 기여한 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LG전자였다.

자율주행 표준 기술은 4G·5G와 함께 V2X(차량사물통신), DSRC(단거리 전용 무선 통신) 등을 가리킨다.

그동안 기업들이 자사 특허 기술을 국제회의 등에 제출해 표준특허 제정에 기여해 왔는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기업이 LG전자였다.

삼성전자는 2위를 기록한 화웨이에 이어 3위에 올라 국내 대표 전자기업 2곳이 상위 3위에 모두 포진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자율주행 표준필수특허(SEP) 발표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에서도 2위(27건)를 기록해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표준필수특허는 해당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는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기 어려울 정도의 핵심 특허를 뜻한다.

1위는 49건을 기록한 화웨이가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21건의 인텔에 이어 4위(11건)에 올랐다.

IPlytics는 “자율주행 기술,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커뮤니케이션 등의 영역이 앞으로 더욱 표준특허 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해 상위권의 기업들이 자율주행 산업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완성차 기업과 자동차 부품사들은 자율주행 표준특허 기여도, 표준필수특허 발표 상위 10개 기업에서 모두 빠져 있어 상대적으로 모바일·전자 기업에 비해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일반 자율주행 특허 보유 현황에서는 도요타(1143건), 포드(1096건), GM(684건) 등이 상위 3위에 올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572건으로 4위를 차지했고, 인텔은 521건으로 5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369건으로 6위를 기록해 나란히 367건으로 공동 7위에 오른 삼성전자·LG전자보다 순위가 높았다. 국내 기업 중 자율주행 일반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현대차그룹이었다.

모빌리티 시장을 개척해 온 우버가 283건으로 9위, 퀄컴은 275건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자율주행 특허 보유 기준으로는 미국이 2만8479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1만505건), 중국(9208건), 독일(5777건) 순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상위 10개국에 포함되지 못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순위권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자율주행 산업 전반적으로 특허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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