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I 적용단말 1억개 간다…AI 생활화 추진
‘기가지니’ 출시 1000일만에 가입자 200만 달성
KT 모델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AI 컴퍼니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KT의 AI 디바이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KT가 앞으로 4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을 1000명으로 늘려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AI 적용단말을 1억개까지 늘려 ‘AI의 생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전략을 발표했다. AI에 대한 KT의 대규모 투자계획은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KT는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를 위해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등 4대 분야에 집중해서 AI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글로벌 시장에 '기가지니'가 본격 진출한다. 출시 1000여일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넘어선 기가지니는 오는 11월 중 필리핀 세부의 AI 호텔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 MTS에도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도 AI를 적용한다.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도 AI를 활용한다.
에너지 분야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는 2020년부터 선보인다.
업무공간에도 AI를 도입한다. 화자분리와 음성추출 기능을 통해 회의록을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와 AI를 기반으로 상품 불량을 선별하는 서비스, 이용통계 추출 등 무인편의점 솔루션 등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도 강화해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를 2020년까지 5000명 이상 제공한다.
이와 관련 KT는 2025년까지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을 2025년 1억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KT는 이날 간담회에서 4개 지능영역에서 20여개의 AI 원천기술도 공개했다. 4개 영역은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으로 AI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할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AI 컴퍼니 변신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