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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시민단체, 태풍 피해 지역 강화도서 술판 벌인 군·구의원들 관련 예산 비공개 행정심판 청구
인천시 동구, “공공기관 아니라 공개 못해”
태풍 ‘링링’ 피해 지역 인천 강화도서 군·구의원들 장기자랑 장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지난달 태풍 ‘링링’으로 수천건의 피해를 본 인천 강화도에서 음주·가무를 곁들인 체육대회를 열었던 인천군구의회의장협의회가 관련 예산 내역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하자 지역 시민단체가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25일 의장협의회 예산을 관리하는 인천시 동구를 상대로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인천광역시 군구의장단협의회 혈세사용 비공개에 따른 행정심판 청구’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19일 동구에 체육대회 운영에 대한 결산자료를 공개해달라고 청구했다”며 “그러나 구는 ‘협의회는 공공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1일 관련 정보에 대해 비공개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 체육대회에 인천지역 10개 군·구에서 낸 16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군구협의회는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공공기관에 해당해 예산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시민들에게 투명하고 소통하는 의정을 해야 할 군구의원들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군구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달 17일 인천시 강화군 삼량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인천지역 군·구의원 1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대회를 가졌다.

행사가 열린 강화군은 지난달 7일 태풍 ‘링링’이 강타하면서 수천건의 피해를 본 지역이라 체육대회 장소로 적절하지 않다고 비난을 샀다.

특히 행사의 흥을 돋우겠다며 평소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체육관에서 술을 마시고 장기자랑 행사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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